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액 30조원...1년새 25% 증가

상반기 주택저당채권(MBS) 발행이 증가하면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는 29조9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조9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11조9000억원에서 17조6000억원으로 1년새 5조7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안심전환대출 신청에 따른 MBS 발행과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12월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은 7조8000억원이며, 특례보금자리론의 지난달말 기준 유효신청금액은 2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회사가 발행한 ABS는 8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8% 증가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9000억원을 발행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78.6% 급증한 액수다.

금감원은 "경제 불확실성,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권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NPL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4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2조8000억원 규모로 찍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