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공인회계사 시험 수석 합격자 남동신씨.
제54회 회계사 시험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은 남동신 합격자(사진, 이하 남 합격자)는 4년 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버틴 끝에 꿈을 이룬 인물이다.
수석이라는 결과를 거뒀을 뿐 지난 4년의 시간 동안 남 합격자는 여느 수험생 처럼 슬럼프를 겪기도 했고 합격자 발표 당일까지 마음을 졸이며 합격소식을 기다린 수험생 중 한 명이었다.
남들처럼 취업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 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그는 수험생활을 온전히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보통의 젊은이들 처럼 게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는 것도 즐기는 성향 탓에 수험생활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친구들이 취업에 성공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자책하며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했기 때문에 종종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어느 순간 번쩍, 정신이 든 그는 회계사 시험합격을 위해 게임이라는 강한 유혹을 끊어 냈다. 그동안 공 들인 시간이 아까웠고, 이 길을 포기하면 안됐기에 힘든 자신과의 싸움을 선택한 것. 이 싸움을 이겨내며 그는 합격과 수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회계법인에 입사해 회계 전문가로서 역량과 꿈을 펼쳐 나가고 싶다"고 계획을 전한 그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인터뷰했다.
[약력]남동신씨 제54회 회계사시험 수석합격자
▲1990년 ▲서울 ▲명지외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Q. 어려운 회계사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여러 차례 시험에 낙방하는 꿈을 꾸는 등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합격을 하게 되어 정말로 기뻣습니다. 합격 사실을 통보받은 후 가족과 친구들에게 합격소식을 알린 뒤 술 한 잔 마시러 갔던 것 같습니다(웃음).
Q. 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시험에 도전을 한 이유는 취업준비를 도저히 할 자신이 없어서 시험에 합격만 하면 직업이 함께 생기는 자격시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모든 수험생들이 한 번씩은 겪는다는 슬럼프... 수험기간 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A. 저 같은 경우 게임과 술을 굉장히 좋아해서 수험 기간 중에도 종종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자주 놀았기 때문에 합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놀 때 놀지 못한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혔는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A.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매번 친구들을 만나면 술을 얻어 먹었는데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들이 오면 시험에 합격해서 그동안 얻어 먹었던 술을 갚아줘야 할 친구들의 리스트를 만들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Q. 긴 수험기간동안 '이것 하나'만큼은 했기 때문에 합격하지 않았을까 하는 본인만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비장의 무기라기보다는 모든 공부하시는 수험생 분들에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본인을 유혹하는 요인을 이겨내는 것이 합격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좋아하던 게임을 끊은 것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Q. 이제 회계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텐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회계법인에 입사가 계획되어 있어 입사 후 일을 배우고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역량을 키우고 싶습니다.
Q.지금 이 시간에도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는 2014년에 공부를 시작하여 합격하는데까지 너무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부를 하고 계신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저의 경우처럼 오래 걸리지 말고 빨리 합격하셔서 그 달콤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수기가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