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25일 증시 상황을 '온탕과 냉탕을 오간 하루'로 평가
"美中 시장 상승에 韓 증시도 상승 출발...반도체 매도·금투세 유예 연장에 하락"
"26일 새벽 예정된 Micron 실적 발표, 코스피 방향성에 큰 분기점 될 것"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36포인트(1.34%) 내린 2596.32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은 각각 1.3%, 1.1% 하락했다. 이날 증시 상황을 두고 신한투자증권은 "미국과 중국이 끌어올린 오전 대(對) 중동과 금투세 우려가 끌어내린 오후"라는 분석을 내놨다.
강진혁 연구원은 이날 국내 주식 마감 시황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경기 부양책에 크게 반등, 미국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G2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도 상승 출발했다"면서 "(반면) 오후 들어 외국인의 반도체 위주 매도세가 지속되며 삼성전자가 하락 전환했으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민주당의 금투세 결정 한 달 유예 보도가 지수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장초 코스피 지수가 2,660포인트를 넘기도 하며 화학·화장품 등 중국향 경기 민감 업종이 상승했고, 젠슨 황의 주식 매각 완료와 블랙웰 대량 생산 착수 소식 등에 상승한 엔비디아(+4.0%)가 국내 반도체에 우호적 영향을 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상승 견인했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반도체 위주 매도세가 지속되며 삼성전자가 하락 전환했고, 헤즈볼라의 모사드 본부 공격 소식과 민주당의 '금투세 결정 한 달 유예' 보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전날(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와 관련해선 강 연구원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 됐지만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출회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수 구성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고, 밸류업 지수 편입이 기대됐던 KB금융과 하나금융 등은 편입 불발에 하락폭이 컸다"면서 "한편 윤성에프앤씨 등 중소형 지수 편입 종목군은 예상 밖 편입으로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26일 새벽 예정된 마이크론(Micron) 실적 발표가 '코스피 방향성에 큰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1.6%)가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지수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은 3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PBR 1.03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부근에 위치해 있다"면서 "우려감을 상당수 선반영한 주가 레벨이나, 마이크론 실적발표에서 업황 둔화 정도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