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SK텔레콤, 통신서비스 업종 ‘최선호주’ 제시... 목표가 7만원
KT, 양호한 실적·부동산 자회사 분양 수익 등 DPS 증가 전망
LG유플러스, 올해 주가 바닥 전망... 2025년 상승기 진입 예상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통신주들이 모두 명단에서 빠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하면서 지금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SK텔레콤은 1.38% 내린 5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2.17%), LG유플러스(-0.91%) 등도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을 통선서비스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을 통신 3사 중 최선호주로 제시한 이유에 대해선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연결 영업이익 성장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주당배당금(DPS) 추정치를 기준으로 배당 투자 매력도가 높고 경기 둔화 우려 증가와 방어주 선호도 상승 등의 국내 시장 투자 환경을 감안할 때 수급상 우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SK텔레콤 주가는 단기 실적보단 서비스 진화 기대감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실적 전망을 기반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당장 실적 개선은 어려우나 6년 만에 요금제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감 증폭과 대세 상승기로의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의 기대배당수익률은 6.1%로 LTE 및 5G 도입 당시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 말 요금제 개편 이전 기대배당수익률 5% 수준인 7만원까진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어 여전히 매수 기회"라면서 "당장은 높은 기대배당수익룰이 매수 동인이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 대세 상승기로 진입한다면 예상치 못한 주가 차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T에 대해선 양호한 실적과 함께 부동산 자회사 분양 수익 등으로 DPS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 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유의미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4년 연간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도 수준으로 양호하게 발표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이동전화매출액 성장이 지속되면서 마케팅 비용, 감가상각비 정체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폭 둔화로 제반 경비 증가 폭이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1~3분기 누적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전망할 때 낙관적으로 본다면 올해 KT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KT가 외국인 한도 문제로 연간 총 7000억원을 모두 배당금으로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DPS는 2800원, 기대배당수익률은 6.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25~2026년 KT 부동산 자회사 분양 수익 발생 및 배당금 유입은 사실상 확정적이며 이미 KT의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은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배당과 관련된 정책 발표를 통해 투자가들의 신뢰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LG유플러스에 단기적으로는 횡보,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전망하면서 목표가 1만3000원,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주가 상승이 나타나려면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거나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져야 하는데 회계적 이슈로 올해까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 "요금제 개편을 통한 장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올라오기엔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5년으로 해가 바뀌어야 LG유플러스 회계적 부담 경감과 장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어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내년 말까지 보유를 염두에 둔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면서 "당분간은 주가 횡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기대배당수익률(6.6%)은 과거 숫자를 토대로 볼 때 현 주가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고 올해 주가 바닥을 다진 후 2025년 상승기 진입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유의미한 이익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요금제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멀티플 상승, 기대배당수익률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2026년 후행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길게 보면 지금이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기대감이 LG유플러스 주가에 입혀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이므로 단기 주가는 1만원 수준에서 횡보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매매에 임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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