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잡은 두 손' = 손윤 후보(사진 왼쪽, 이하 손 전 후보)와 이창규 후보(사진 오른쪽)가 극적인 단일화에 합의했다. 손 전 후보는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 후보의 세무사회장 당선을 위해 투신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구도를 뒤흔들 '메가톤급' 융합이 성사됐다. 손윤 후보가 자진사퇴를 선언하고 이창규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를 이끌어냈다.
손 후보는 14일 오전 이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의 약속을 이행하고 대의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앞으로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손 후보는 "지난 달 31일, 입후보 당시 마지막까지 여론조사 등으로 승리가능성을 점쳐 후보 단일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며 "어제 ARS 여론조사결과 정구정 후보의 득표율이 30%대로 떨어져 우리 둘(이창규, 손윤)의 표를 합치면 이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손 후보는 이어 "오늘도 정구정 회장은 1만 회원들의 눈과 귀를 막고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선거가 4일 남았는데 아직도 후보들의 선거공보물이 세무사회원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소통과 통합은 내 삶의 철학이며 이창규, 한헌춘, 손윤 3인이 의리로 지난 5.18 합의에 서명한지 한 달 만에 소중한 뜻을 이루게 돼 하늘을 향해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이 되었음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후보를 품에 끌어안게 된 이창규 후보는 "신선한 이미지로 경쟁력 있음에도 대의를 위해 사퇴하신 손 후보의 용단을 높이 평가하고 존경한다"며 "손 후보의 뜻을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꼭 승리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는 오는 18일 서울지방세무사회 순환투표를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