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P통신 인터뷰서 "尹 정신상태 위험…극단적 조치 취할 수도"

"이해하지 못할 일 결정한 대통령 정신상태가 더 위험"

"여당,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결정 내리면 살아남지 못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방과 안보 등의 중요한 문제에서 극단적인 조처를 벌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의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계엄 선포보다 더 위험한 것은 윤 대통령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대통령의 정신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국방·경제·외교 문제에서 극단적인 조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사실상 상실해 국정을 운영할 수가 없는데도 위기를 피하기 위해 다른 과감한 조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능한 한 빨리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 모든 방법과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탄핵소추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선 "유동적"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다만 여당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어서 재적 의원 300명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것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