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세무 전문가"…'멘토-멘티'로 끌고 당겨 주다

남기만(24세), 황수지(30세), 최신영(20세) 학생(사진 오른쪽부터)은 경복대 세무회계과의 우수 학생들로 꼽힌다.

차동준 학과장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업 태도, 교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적인 학생들로, 장학생 선발에도 늘 빠지지 않는다"고 이들을 소개했다.

남기만 학생은 현장 실습을 마친 뒤 최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정식으로 입사했다.

그는 2학년 1학기인 올해 3월 세무회계과로 전과했다. 초반에는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좋은 직장에 안정적으로 취업하면서 꿈을 향해 한발 앞서 진전했다.

□ "현장 적응 능력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큰 '자산'이죠"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하면 후회가 없을 거예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남기만 학생은 뒤늦게 세무회계과를 선택하면서, 학과 공부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한 그는 실습을 통해서 현장에 적응하는 능력을 얻었다.

"실습에서 배운 가장 큰 자산은 적응력이에요. 학교에서 실무를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나가보니 모든 일들이 쉽지 않았죠. 회사 분위기를 살피거나 주변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든 것이 어렵기만 했거든요."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그는 어느 조직에도 금세 적응할 수 있는 감각을 키웠다.

그는 "공부를 늦게 시작한 만큼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회사로 가고 싶다"며 "자격증 공부도 해야 하고 할 일은 많은데 실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서른 살에 학업 전선…"더존이나 삼일 취업하고 싶어요"

황수지 학생은 경복대 세무회계과의 최고 우등생 중 한 명이다.

좋은 성적을 비롯해 예의와 성실성을 갖췄고, 지도 교수들에게 수시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방문을 하면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사회에 일찍이 진출했지만,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기 위해서 공부를 결심했다.

올해 초 경복대 세무회계과에 입학한 뒤 줄곧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여름방학 때에는 경진 대회에도 참가했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배우지 않은 상태여서 공부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그는 지도 교수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큰 경험을 했다.

"겨울방학에는 자격증 공부를 하고, 유럽 여행도 할 계획이에요.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는 더존IT그룹이나 삼일회계법인입니다."

□ "멘토-멘티 덕분에 큰 가르침"…활달한 성격으로 유통 업계 취업 희망

최신영 학생은 반(班) 대표를 비롯해 멘토-멘티 활동, 회계 동아리 활동 등을 열심히 하는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다.

동기와 선후배 사이의 모임을 자주 갖고, 친목 도모 등을 통해서 공부에도 도움을 얻고 있다.

"멘토는 주로 2학년이 담당하는데, 휴학생이나 졸업생 선배들도 일부러 시간을 내 선생님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학기 초에 이렇게 공부를 한 게 학과 시험에도 도움이 됐어요. 학교 공부와 자격증 공부가 연관돼 있으니 자리도 빨리 잡을 수 있었고요."

평소 교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지켜본 지도 교수들에 의해 그는 유통 업계 취업을 추천받기도 했다. 

그는 "회계 공부가 재밌긴 하지만, 좀 더 활발한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어 유통 업계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