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매체 “헤즈볼라 차기 수장, 공습으로 사망 확인"...새 수장에 알사예드 임명

이스라엘방위군,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사피에딘 암살

헤즈볼라, 사피에딘의 생사 여부에 대한 공식적 입장 없어

레바논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된 하셈 사피에딘이 암살되자 이브라힘 아민 알사예드를 새로운 헤즈볼라 지도자로 임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아랍매체 알 하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표적 공습으로 하셈 사피에딘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동유럽 매체인 24비세그라드는 이날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이브라힘 아민 알사예드(Ibrahim Amin Al-Sayyid)를 새로운 헤즈볼라 지도자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 관계자도 "이스라엘군이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사피에딘을 겨냥해 폭격했다. 당시 그는 다른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들과 함께 베이루트의 지하 벙커에 있었으며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바 있다. IDF가 언급한 '벙커버스터' 폭탄은 나스랄라를 암살할 때도 사용했던 무기다.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임명된 알사예드는 1980년대 초 헤즈볼라와 동맹인 시아파 무슬림 조직 아말의 대표와 헤즈볼라의 공식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후 베이루트 주재 대사관에서 이란과 헤즈볼라의 연락관으로 활동하다 2001년 7월에 열린 헤즈볼라 제6차 전당대회에서 헤즈볼라 의사결정기구인 슈라위원회 정치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헤즈볼라는 아직 사피에딘의 생사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