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양사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앞두고 전망치 대조적 분석
목표주가, 삼전은 28% ↓(8만6000원)...SK하이닉스는 12% ↓(30만원)
2025년 예상 영업이익...삼전 50조원(24%↓) 대 SK하이닉스 35조원(14%↓)
SK증권은 최근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잇단 악재에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눈에 띄는 획기적 방안 제시가 없으면 경영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한 때 5만원대로까지 밀리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건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4일 오후 2시 45분경 현재 주가는 6만1000원으로 이런 추세라면 5만원대 이하로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현행(7월 중순 기준) 12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약 28%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약 12% 내려 제시했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이날 관련 분석보고서를 통해 "(양사 모두)거시 경제 부진에 따른 세트의 더딘 회복과 이로 인한 메모리 사이클 단기 둔화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경우 2025년 영업이익을 50조원으로 24% 하향했고, SK하이닉스 의 경우 35조원으로 14% 내렸기 때문"이라고 각사 목표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와 관련해선 주가 하락으로 현재 주가가 '역사적 하단 영역'에 불과하고, SK하이닉스는 주가는 'Band 중단 수준'이란 점을 언급하면서 "양사 모두 AI 강세 지속 속에 HBM, DDR5, DRAM 고용량 모듈, e-SSD 호조를 감안하면, 낮은 기저의 전통 세트 부진이 메모리 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 가량 줄어든 10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5.3조원(메모리 6.3조원, 비메모리 -1.0조원), SDC 1.4조원, MX/NW 2.6조원, VD/CE 0.2조원, Harman 0.4조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전사적으로 성과급 반영이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의 경우 수익성 추구 전략 지속으로 출하는 가이던스 대비 소폭 부진(DRAM -4%, NAND –6%)하겠다"면서도 "가격은 양호 (DRAM +10%, NAND +6%)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비메모리는 세트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가 맞물리며 적자 폭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향후 사이클 단기 둔화 후 재반등이 예상될 것이며, 높아지고 있는 이익 체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전통 세트에서의 재고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수요의 낮은 기저 및 2025년 Legacy에 대한 보수적 설비투자, HBM 수요 호조에 따른 Commodity 선단 공정 생산능력 제약 지속, 업계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의 비중 확대 지속을 감안하면 단기 사이클 둔화 국면에서의 이익 기반은 예상 이상으로 견조할 것"이라면서 "메모리 사이클의 종료가 아닌, 단기 둔화 후 재반등과 메모리 업계의 높아진 이익 체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7.0조원, 그리고 4분기 역시 증익이 지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추구 전략 지속 가운데, HBM3e 8H의 출하 상승이 지속되며, DRAM ASP의 상승 폭이 업계 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DRAM 출하 +1%, 가격 +17%, NAND 출하 -8%, 가격 +7%를 예상하며, DRAM 매출액 내 HBM 비중은 30%를 상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셋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라면서 "4분기 역시 HBM 출하 확대 및 믹스 제고, eSSD 강세에 따른 솔리다임의 가동률 상승이 지속되며, 증익 지속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자료출처=SK증권 보고서］
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향후 사이클 단기 둔화 후 재반등이 예상될 것이며, 높아지고 있는 이익 체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업종 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및 확대 지속 등을 감안하면, 단기 사이클 둔화 국면에서의 이익 기반은 예상 이상으로 견조할 것"이라면서 "메모리 사이클의 종료가 아닌, 단기 둔화 후 재반등과 메모리 업계의 높아진 이익 체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주 Top-pick을 유지했다.
◆…［자료출처=SK증권 보고서］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3시20분경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2%(500원) 내린 6만800원에 거래 중이고,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6%(5000원) 오른17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주가 흐름이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