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시설 공격' 발언 수습 나선 바이든 "다른 대안 모색해야"

"이스라엘, 이란 대응 방법에 대해 결론 안내려"

"네타냐후가 美 대선 결과 미치는 영향 믿지 않아"

이란의 석유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루만에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아직 이란에 대응할 방법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현재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의 입장이라면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민간인 사상자와 관련해 보복 대응에 훨씬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며 "나만큼 이스라엘을 도와준 정부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의 이란의 석유시설 공격을 지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답해 국제 유가가 급등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파장을 몰고 오자 즉각 수습에 나섰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전날 "대통령 발언의 성격을 규정하지 않겠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하든 우리는 그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