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구축 사업
총 사업비 1795억원 규모, 2016년 개통 예정
국세청이 총액 2300억여원에 달하는 거대 예산을 투입,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선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도 이에 못지 않은 거액의 예산을 바탕으로 '스마트 관세청'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른바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구축 사업이다. 투입되는 예산의 규모만 1795억원에 달하며 내년부터 2016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는 대역사(大役事)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관세청은 내년부터 3년에 걸쳐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구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1794억9800만원 규모, 사업 착수 첫 해인 내년에는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밑그림(연구개발)을 그리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4세대 관세종합정보망은 유무선을 통해 24시간 표준화된 관세정보를 종이서류 없이 전자서류로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 기존 3세대 정보망과는 달리 정보 이용에 시간 제한이 없고 직원들의 개입도 필요 없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지난 1993년부터 개별적으로 개발된 58개 관세행정 정보시스템을 IT기술을 통해서 중복되는 부분을 제거하고 표준화해 16개 시스템으로 통합한다는 것이 관세청의 계획.
이에 먼저 맞춤형 서비스와 글로벌 통관체계, 실시간 IT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올해 245억원을 편성한 것을 비롯해 오는 2015년까지 3년 동안 모두 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장비와 사무실 임차에 3년 동안 순차적으로 7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4세대 정보망 구축은 수출입 규모가 크게 늘면서 통합적이고 신속한 정보망 구축이 필요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년 동안 수출입 건수는 1990년 351만건에서 2011년 1712만 건으로 5배 늘었고 무역금액은 1348억달러에서 1조796억달러로 8배 늘었다.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객들도 1990년 800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039만명으로 늘어 5배가 증가했다. 이에 변화된 환경에 최적화된 첨단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와 통합 IT 인프라, 관세국경관리 등 4대 전략과 16개 과제 추진을 고려해 4세대 정보망 구축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전자문서교환(EDI)방식으로 수출입과 화물, 환급 등 기본 시스템을 개발해온 것을 감안해 중복 개발되지 않도록 통합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