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보험은 무한대 공제…보장성보험은 연 100만원까지
퇴직 및 연금보험은 합해서 300만원까지 혜택
어렵고 힘든 시기를 대비해 근로자들은 보험에 가입한다. 그러나 매달 혹은 일년 단위로 지급하는 보험료가 주머니에서 나갈 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큰 일이 닥쳤을 때 뻔한 사정의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보험이다.
더욱이 보험료는 연말공제의 대상이기도 하다. 많은 금액이 공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지 말고 알아두면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보험은 크게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 고용보험과 같이 근로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과 개인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 보장성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의무보험은 전액 공제 대상, 그리고 보장성보험은 공제적용에 일정의 한도가 있다.
□ 의무보험은 전액 공제=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해 일정액을 납부해야 하는 의무보험은 국민연금보험과 국민건강보험, 고용보험이 해당된다.
의무보험은 의무적으로 금액을 지불하는 만큼 1년에 얼마를 내든 전액 공제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연금법·군인연금법·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 또는 별정우체국법에 의거해 근로자가 부담하는 기여금 또는 부담금도 전액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의무보험료의 공제대상은 근로자가 부담하는 보험료 전액이다. 최근에는 주로 근로자의 국민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은 회사에서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회사에서 부담하는 이 보험료들은 공제대상이 아니다. 근로자가 부담하는 보험료를 회사가 지급해 주는 경우는 근로자의 급여액에 가산한 상태에서 보험료 공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보장성보험은 연 100만원 공제=보장성보험이란 생명보험, 상해보험, 손해보험, 질병보험, 자동차보험 등과 같은 개인 가입 보험 중 만기에 환급되는 금액이 보험납입료를 초과하지 않는 보험료서로 보험계약 또는 보험료납액영수증에 보험료 공제 대상임이 표시된 것을 말한다.
보장성보험은 연 100만원까지만 공제가 가능하다. 납부하는 보험이 한도를 넘어도 100만원 지급분만 공제가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전용보장성보험도 보장성보험의 요건을 갖추고 보험계약 또는 보험료납입영수증에 장애인전용보험이라고는 표시가 있다면 연 100만원까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의무·보장성 보험 제출서류 준비는(?)=보험료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보험회사에서 발급하는 보험료납입증명서 또는 보험료납입영수증를 첨부하면 된다. 또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통해 소득공제증빙서류를 출력해 손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개인·퇴직 연금보험은 300만원까지 공제=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의무보험이 아니다. 때문에 개인적이고 자율적인 가입 보험에 해당된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권장하기 위해 연말정산 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 보장성보험보다 많은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합해서 연 30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노후를 위해 매월 25만원씩 해당 보험을 납부하고 있는 근로자는 최대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도에 해지하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공제 혜택이 달라진다. 중도에 해지하면 기타소득으로 간주해 이자소득세 20%를 부담해야 하며, 5년 이내 중도에 해지할 경우 납입보험료 누계의 2%를 가산세로 부과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연금형태가 아닌 일시금으로 수령하게 되면 소득공제를 받았던 혜택에 가산세까지 되돌려 줘야 한다는 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한번 납입증명서 내면 다음해는 안내도 OK=연말정산으로 보험료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보장성보험료납입증면서나 보험료납입영수증을 제출한 경우는 계약 상 변화가 없는 한 다음해에는 이를 또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해당 년도의 보험증권사본 및 보험료자동이체통장의 사본을 제출해도 보험료공제를 받을 수 있다.
□ 맞벌이 부부는 본인만 공제=맞벌이 부부가 각각 납부한 보험료는 둘 중 한명이 몰아서 보험료 공제를 받을 수 없다.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서로 소득이 있는 경우 근로자 본인이 계약자이며 피보험자인 경우에는 보장성보험 보험료에 대해 공제 받을 수 있다. 계약자가 근로자 본인이고 피보험자가 배우자인 경우는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이 경우는 둘 다 소득이 있기 때문이다. 소득이 없는 배우자를 계약자로 하거나 피보험자로 한 보험은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공제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