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하게 못한 경우 1월 31일까지 신고·납부 가능
쉽고 편리해진 홈택스와 AI 전화상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은 신고·납부기한 연장 등 지원
◆…심욱기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7일 세종시 국세청사 기자실에서 부가가가치세 신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세청은 법정신고기한 전후로 주말과 설 연휴가 이어져 있는 점을 고려해 2024년 2기 확정 부가가치세(이하 부가세) 신고·납부기한을 1월 31일까지 4일 연장했다고 7일 밝혔다.
부가세 신고·납부기한은 원래 매년 1월 25일이지만, 올해는 25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27일(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27일 역시 설 연휴 전 하루 남아있는 평일이다보니, 신고·납부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쳤고, 이에 국세청은 설 연휴가 끝난 31일(금)로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기한은 연장됐지만, 31일 역시 연휴와 주말 사이에 끼인 평일이라 신고가 만만치 않은 상황. 국세청은 "연휴 직후로 신고·납부가 마감되니 가급적 고향 방문 전에 신고를 마무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부가세 확정신고부터 홈택스 전자신고 화면을 납세자 맞춤형으로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등 전자신고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AI 전화상담을 24시간 제공하는 등 상담편의를 높였다고 전했다.
◆ 달라진 홈택스, 편해진 납세자
◆…(국세청 제공)
신고 대상자는 작년 보다 24만명 늘어난 927만명(개인 796만명, 법인 131만개)이다. 이들은 신고대상 과세기간의 사업실적에 대해 부가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신고대상 과세기간은 개인 일반과세자의 경우 7월 1일~12월 31일이며 간이과세자는 1월 1일~12월 31일이나, 법인사업자는 예정고지 대상 여부에 따라 다르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신고는 국세청이 운영하는 홈택스(PC)·손택스(모바일) 전자신고를 이용해 세무서 방문 없이 할 수 있다.
국세청은 부가세 신고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신규사업자, 간이과세 사업자에게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신고방법과 신고안내 동영상 QR코드가 포함된 맞춤형(과세유형별·업종별)자료를 사전에 개별적으로 안내했다.
특히 이번 신고부터는 홈택스 로그인 시 납세자의 신고유형(정기신고·조기신고), 과세유형(일반과세·간이과세) 등을 고려해 신고대상 기간이 자동으로 설정된 맞춤형 화면이 제공된다.
신고화면은 납세자가 이해하기 쉽고 한 눈에 보일 수 있도록 개선됐다. 신고대상 금액은 미리 기재되어 있으며, 신고서와 함께 필수 첨부서식을 바로 작성할 수 있어 신고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었다.
◆…(국세청 제공)
또한, 전자신고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사업자를 위해 간단한 질문·답변 방식으로 신고서 작성이 가능한 '세금비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세청은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사한 질문을 통합해 작성 단계를 축소하고 신고과정에서 이미 작성한 신고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전했다.
부가세 확정신고와 관련한 궁금한 내용에 대해 24시간 언제든지 상담 가능한 AI 전화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매년 1월은 부가세 신고와 연말정산으로 상담이 급격히 증가해 국세상담센터와 세무서를 통한 전화상담에 어려움이 많았다.
국세상담센터(126)나 전국 133개 세무서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단순 문의는 AI가, 전자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상담은 전문 상담사가 해결해 준다. 전화로 신고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세금납부용 가상계좌를 문자(SMS)로 전송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 제주항공 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은 직권 연장
세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들을 위한 세정지원도 실시된다.
국세청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수출·투자지원과 기업의 자금유동성 제고를 위해 수출·중소기업 등이 1월 31일까지 환급신고(첨부서류 포함) 시 신고·납부기한 연장과 관계없이 예년 기준에 맞춰서 환급금을 조기지급하겠다고 전했다. 부당환급 혐의가 없으면 조기환급은 2월 7일까지 지급되며, 일반환급은 2월 18일까지 지급된다.
재난·재해 및 사업에 현저한 손실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는 납부기한 연장을 통해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특히 국세청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해서는 직권 납부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지급 뿐만 아니라 신고기한 연장까지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그동안 축적된 신고 및 신고검증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납세자 유형별로 신고 시 유의사항 등을 사전에 안내하고 있으니 이를 반영해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신고 시 실수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국외 공유숙박 플랫폼으로부터 지급받은 외환수입금액 누락, 신용카드 부당·과다공제 등과 관련해 잘못 신고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신고 후에는 부당환급 신청 등 불성실신고 혐의에 대해서는 정밀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니 사전안내와 주의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성실하게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국세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