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보고 알았다"던 박안수, 계엄사령부 용산 이동 직접 지시

박안수, 계엄사령부 구체적 구성과 운영 적극 개입

'12.3 계엄 사태'를 윤석열 대통령의 TV 대국민 담화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실제로 계엄 실행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검찰 공소장이 6일 공개됐다.

JTBC가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박 전 총장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직후 계엄사령부의 구체적인 구성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박 전 총장은 육군 정보작전참모부장에게 참모진을 각 2~3명씩 모아 올라 오라며 2실 8처 체제로 참모진을 구성한 뒤 계엄사령부를 용산 합참으로 이동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육군 본부는 다음 날 새벽 참모진 34명을 태운 대형버스 두 대의 출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5일 국방위에 출석해 "대통령의 TV 담화를 보고 계엄 사실을 알았고, 군부대 투입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