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명태균과 미리 여론조사 얘기 했냐" vs 이준석 "그저 추하다"

나경원 "이준석, 명태균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 제기를 부정선거론으로 매도"

이준석 "어떤 조사가 잘못 됐냐…선거 지고 떼쓰는 사람들이 부정선거론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향해 "명태균 씨와 미리 여론조사 관련 얘기를 나눈 적 없느냐"라고 쏘아 붙이자 이 의원은 "명태균 사장 만나서 이야기한 거나 구체적으로 밝혀라. 언론에 만난 적 없다고 거짓말 했다가 정정하지 않았느냐. 그저 추하다"라고 맹비난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지난 1월 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실 여론조사는 기법과 돈이에요'라고 발언한 것을 올리며 "이준석 의원 스스로도 여론조사는 기법과 돈이라고 말했었는데, 명태균 씨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 제기를 부정선거론으로 매도해 버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 얘기가 전혀 아니다. 선거전에 일어난 비정상적 여론조사를 말하는 것"이라며 "1시간 50분, 단 몇 시간에 불과한 여론조사 시간, 편중된 성별비율, 3% 내외 응답률 등을 확인해 보시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씨와 미리 여론조사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이 진짜 없느냐. 그리고 그럼 새벽에 홍매화는 왜 심은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론조사가 기법인 건 당연히 정확히 설계 잘하는 회사가 좋은 거고 돈인건 샘플을 늘리면 오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부과도 좋은 기술을 가진 의사가 비싼 기계 쓰면 서비스 품질이 좋고 그래서 그런 곳을 찾아 돈 있는 사람들은 청담동에 가는 거다. 이런 걸 가르쳐 주고 있어야 하느냐"라며 "그러니까 몇월 몇일 어떤 조사가 잘못되었고 어떤 조사를 누가 왜 했다는지 말씀하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선거 지고 떼쓰는 사람 많다. 그런 사람들을 통틀어 부정선거론자라 하는 거다"라며 "의혹은 제기하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태균 사장을 만나서 나경원 의원이 한 이야기나 구체적으로 밝히시라"라며 "언론에 만난 적 없다고 거짓말 하다가 정정하시지 않았느냐. 그저 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