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무기금수 조치 촉구한 마크롱 저격..."부끄러운 줄 알라"

네타냐후 "서방 지원이 있든 없든 승리할 것"

네타냐후 "공격에 대응할 의무와 권리 있어"

마크롱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가 되어선 안 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촉구한 데 대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어로 진행한 영상 연설에서 "가자지구, 레바논, 요르단강 서안, 예멘,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 문명의 적들에 맞서 7개 전선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란이 이끄는 야만세력과 싸우는 동안 모든 문명국가는 이스라엘 편에 굳건히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다른 서방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를 요구한다"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서방의 지원이 있든 없든 이스라엘은 승리할 것"이라며 "그들의 수치심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도 오래도록 계속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나라도 자국 도시와 국민에 대한 이런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라며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런 공격에 대응할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일 프랑스 라디오 쇼 '앵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금은 정치적 해법으로 돌아가 가자지구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결렬된 것은 실수다. 이는 분노와 증오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선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