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택 "한동훈표 '채상병특검법', 잘못된 주장"

채해병 특검법, 곧 증거 소멸

특검 희망하면 신속하게 동의해 줘야

이명박 BBK 사건 등 대법원장 추천 사례가 더 실패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관련해 "대표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지금 (채해병 특검법)이걸 신속하게 추진하려는 이유가 순직 해병 사건 1주기(7월 19일)가 곧 다가오지 않느냐. 가장 중요한 증거가 통화기록인데 그게 1년이 지나면 서서히 소멸하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빨리 특검이 출범을 해야 그 자료를 확보하고 진상을 밝힐 수가 있는 것인데 이걸 천천히 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은 그걸 하지 말자는 주장 아니겠느냐. 증거가 사라질 기회를 기다려보자는 거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한 청취자가 '한 후보가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중재안을 내놨는데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박 의원은 "잘못된 주장의 대표적인 게 그거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희망하면 신속하게 동의해 주는 게 맞지 않나"라며 "통화기록이 7월 19일부터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빨리 해야 맞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다음에 옛날에 MB 당시에 내곡동 특검, 박근혜 정부 당시에 국정농단 특검,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 드루킹 특검. 다 야당이 추천했다"라며 "오히려 대법원장이 추천했던 사례가 이명박 대통령의 BBK 사건이었는데 그때 잘못된 결론을 내려서 나중에 결과가 뒤집어지면서 그 특검이 망신을 당했지 않느냐. 오히려 대법원장이 추천한 사례가 더 실패작이었다. 이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