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법인세 0원... 10대 법인 17.8% 감소

매출 상위 10개사 법인세 2144억원...17.8% 감소

CJ제일제당 법인세 납부액 0원... 전년엔 678억원 부담

조세일보가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웰푸드, 오뚜기, 롯데칠성음료, 농심, 하이트진로, 삼양사, 동원F&B, SPC삼립 등 상위 10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의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 계상액은 총 214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법인세 2606억원에 비해 17.8% 감소한 금액이다.

10개사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합계는 30조3948억원으로 전년동기 29조957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 2021년 매출액은 24조9816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들 법인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세전이익)은 지난해 1조2633억원으로 전년도 1조2543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1년 순이익은 1조2373억원으로 2년째 증가했다.

이처럼 이들 기업의 매출과 세전이익이 늘었음에도 법인세가 감소한 것은 600억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해 오던 CJ제일제당이 법인세 납부액 '0'원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농심, 법인세 360억원...55.2% 증가

10대 식음료 기업중 가장 큰 규모의 법인세를 공시한 기업은 '농심'으로 지난해 별도기준 360억원을 재무제표에 기재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55.2%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2조605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7% 증가 했고, 세전이익도 151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633억원, 2023년 1243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며, 지난해 대비 무려96.3%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효세율은 전년과 비슷한 23.8%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 335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329억원 대비 1.8% 증가한 규모로 2021년 288억원을 신고 한 후 2022년 329억을 신고 하는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줬다.

매출액도 2조872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1% 늘었다. 2021년 2조4145억을 기록한 뒤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9.3% 줄어든 15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97억원을 기록해 0.18% 신장에 그쳤다. 유효세율은 21.7%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 법인세 322억...6.1% 감소

롯데칠성은 지난해 322억원의 법인세를 계상했다. 직전년도 343억원 대비 6.1% 감소했다. 매출은 2021년 2조3451, 2022년 2조6423억원, 지난해 2조7573억원으로 3년간 지속 증가세를 보인 반면, 영업이익은 2021년 1746억원, 2022년 2028원, 지난해 1956억원으로 등락이 있었다. 세전이익은 2021년 1609억원, 2022년 1542억원, 2023년 1368억원으로 감소세를 거듭했다. 유효세율은 직전년도 22.3% 에서 1.5%P 올라간 23.8%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 법인세 262억원...0.89% 증가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는 262억원으로 직전 260억원보다 0.89%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2467억원으로 전년대비 0.9% 늘었다. 2021년 1조9771억원, 2022년2조2222억원 기록이후 2년 연속 증가 흐름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1505억원, 2022년 1655억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1018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세전이익은 475억원으로 48.8% 감소했다. 법인세 조정 등 효과로 유효세율 55.1%를 기록해 10대 식음료 기업 중 최고 수치를 보였다. ◆삼양사, 법인세 204억원...83.10% 증가

삼양사는 지난해 204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83.1% 증가한 금액이다. 유효세율은 18.3%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988억원으로 특이하게도 전년도 1조9988억원과 같은 실적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 직전년도 대비 72.2% 늘어난 651억원을 기록,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세전이익도 66.7%(1115억원)나 늘었다.

◆동원F&B, 법인세 183억원

동원그룹 주력 계열사 동원F&B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989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직전년도 862억원에서 지난해 959억원으로 11.25%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91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유효세율은 20.1%이다.
대상은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를 154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직전년도 비해 50.2% 줄어든 금액이다. 유효세율은 11.29%P 하락한 15.4%로 집계됐다. 매출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 3949억원으로 2021년 2조8753억원, 2022년 3조2896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 직전년도 대비 30.31% 감소한 901억원 기록했다. 세전이익도 13.8% 줄어든 997억원이다.

◆CJ제일제당, 법인세 無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7조5471억원으로 2022년도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36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29.97% 줄어들었다.지난해 바이오 부분 부진이 실적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전 이익은 직전년도 3336억원에서 지난해 3382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세액공제 및 과세 제외 효과로 법인세는 0원이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29조235억원, 영업이익 1조29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