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0조3741억원... 2022년보다 19.6% ↓
영업적자 11조5263억원... 2022년엔 영업이익 25조3193억원
◆ 삼성전자 갤럭시 링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12일 공시된 삼성전자의 제55기 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은 170조3741억원으로 전년대비 19.6%(41조4934억원) 줄어들며 세전이익 17조5315억원으로 전년(2022년)도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법인세 계상액은 마이너스 7조8656원으로 납부세액은 0원이다.
삼성전자의 매출 부진의 원인은 대중 반도체수출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경제 침체와 원자재 수급불안으로 인한 비용 증가, 환율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11조5263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25조3193억원 대비 36조8456억원(145.5%) 줄어들었다. 금감원 DART에 공시한 1997년 이후 처음 적자 전환이다.
◆ 법인세차감전순이익...전년比 12조1604억원(41%) ↓
이 회사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018년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44조398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후 2019년에 메모리 가격 급락에도 19조325억원으로 떨어졌으나 2021년에는 38조7045억원으로 사상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제품의 급격한 둔화로 29조6919억원으로 하락했으며 지난해에는 17조5315억원을 기록했다.
◆ 법인세 납부액 0원...2022년 4조2731억원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11조5263억원에 달했으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17조5315억원 발생한 것은 배당금수익이 전년대비 25조1446억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에 '적용세율에 따른 법인세는 4조6283억원이지만, 세무상 과세되지 않는 수익이 7조3408억원'이라고 기재하면서 '추가로 세액공제 및 감면에 대한 법인세효과가 5조830억원 등으로 산출 법인세는 마이너스 7조8656억원'이라고 계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달 법인세(2023년 귀속분) 납부액은 '0'다.
참조) 삼성전자가 출자한 회사로부터 받은 수입배당금은 법인세법 제18조의2, 제18조의4에 의해 비과세(이중과세 방지)된다.
◆ 해외수출액 149조8545억원...39조8331억원(21%)↓
삼성전자의 매출은 수출과 내수 모두 감소했다.
이 회사의 수출은 총매출의 88%를 차지한다. 2022년 189조6876억원에서 지난해 21%(39조8331억원) 감소해 149조854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매출 감소 비율을 보면 ▲미주 22.5%(14조8683억원) ▲중국 21%(12조4991억원) ▲아시아·아프리카 23.3%(9조8852억원) ▲유럽 9.7%(2조5805억원) 각각 감소했다.
국내 내수 부문 매출액은 20조5196억원으로 2022년 22조1799억원 대비 7.5%(1조6603억원) 줄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을 보면 전년 동기대비 ▲1분기 25.7% ▲2분기 32.3% ▲3분기 14.6% ▲4분기 0.4% 감소했다.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