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R&D센터 질환 중심으로 재설계

기술 융합으로 시너지 높아질 것

한미약품은 R&D센터가 질환 타깃을 중심으로 조직을 완전히 개편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와 합성으로 이분화됐던 팀을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큰 질환 중심으로 바꿔 전문기술 융합과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임주현 전략기획실장과 최근 부임한 최인영 R&D센터장이 주도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만대사와 면역항암, 표적항암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역할이 불분명했던 부서들을 전임상연구, 임상이행, 항암기전, 분석팀으로 나눠 연구의 그레이존(회색지대)을 없애고 연구원들간 협력과 소통, 속도감 있는 R&D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비만대사 프로젝트인 'H.O.P'를 전담할 '비만대사팀'을 신설하고 비만 예방과 치료, 관리를 아우르는 혁신적 신약들을 빠르게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30여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중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혁신치료제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MSD가 글로벌 2b상을 진행중이며 삼중작용 치료제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IDMC의 지속개발 권고에 힘입어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하고 있다.

희귀질환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치료제 역시 전세계 환우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R&D에 집중하고 있으며,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인 '투스페티닙'은 파트너사 앱토즈가 최근 혁신 잠재력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해 한국 한미약품과 공동개발에 들어간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의 면역/표적항암제도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으며 새로운 면역조절 항암제도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한미그룹의 새로운 모달리티로 선정된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약물 등 한미의 R&D 잠재력을 배가할 수 있는 신규 연구 과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