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이자이익 상위 10개 은행의 2023년 상반기 법인세비용 규모가 전년에 비해 15.82% 늘었다. 충당금 등 비용이 증가했으나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반적으로 경영 호조를 보인 결과다.
조세일보가 순이자이익 상위 10개 은행이 공시한 2023년 회계년도 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공시한 상반기 법인세비용은 총 2조8375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2조4500억원보다 3876억원(15.82%) 늘었다. 이들의 상반기 법인세 평균 유효세율은 24.96%로 전년동기 24.39% 대비 0.57%포인트(p) 높아졌다.
상위 10개 은행의 지난해 순이자이익 규모는 22조799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2239억원(11.2%) 불어났다. 이를 반영, 지난해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11조3685억원으로 전년비 1조3226억원(13.2%)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따라 벌어들이는 금액으로 은행의 경영성과를 가름하는 핵심 요소다.
2023년 상반기 법인세비용을 은행별로 보면 KEB하나은행이 616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국민 5826억원, 신한 5132억원, 우리 4116억원, IBK기업 3953억원, SC제일 830억원, BNK부산 729억원, 카카오뱅크 597억원, DGB대구 595억원, BNK경남 435억원 순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하나은행이 50.17%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카카오뱅크가 50.01%, KB국민이 25.46%로 뒤를 이었다.
KEB하나은행의 2023년 상반기 법인세비용은 61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17%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3.56% 늘어난 3조6902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전년대비 42.15% 증가한 2조3568억원을 공시했으며 법인세 유효세율은 26.14%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법인세비용은 5826억원으로 전년대비 25.46%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순이자이익은 4조5340억원으로 10개 회사 중 유일하게 4조원을 돌파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조3384억원을 공시했으며 이 또한 유일하게 2조원을 넘어섰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4.91%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법인세비용은 5132억원으로 전년보다 1.50% 감소했다. 이는 3조6275억원의 순이자이익과 1조9748억원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올린데 따른 것이다. 전년보다 각각 6.30%, 0.18% 증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5.98%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법인세비용 공시금액은 4116억원으로 전년대비 4.66%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3조37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8.56% 증가했으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조7282억원으로 4.20% 감소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3.82%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은 법인세비용으로 3953억원을 공시했다. 전년대비 18.24% 늘어난 수치다. 이는 순이자이익이 3조7344억원으로 16.44% 증가하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1조5957억원으로 16.45% 늘어난 결과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4.77%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법인세비용으로 830억원을 반영했다. 전년보다 22.38%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6655억원으로 14.76% 늘었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943억원으로 4.83% 증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8.21%로 집계됐다.
BNK부산은행은 순이자이익 7462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3384억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83%, 4.19% 증가한 규모다. 그리고 이에 대해 729억원의 법인세비용을 반영했다. 전년대비 5.17% 감소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1.56%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법인세비용은 597억원으로 전년보다 50.01% 커졌다. 순이자이익이 5165억원으로 23.58% 늘어나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2436억원으로 48.8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법인세 유효세울은 24.52%로 집계됐다.
DGB대구은행은 상반기 595억원의 법인세비용을 반영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3.97% 감소한 것이다. 대구은행의 순이자이익은 703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79% 늘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001억원으로 14.64% 증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19.84%로 10개 은행 중 유일하게 20%대를 밑돌았다.
BNK경남은행의 법인세비용 공시액은 435억원으로 전년대비 4.39% 늘었다. 순이자이익은 48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3.71% 증가했으며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1983억원으로 8.30% 늘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1.96%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