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3원 오른 1342.6원 마감…中경제 위기감 고조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중국의 부동산發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미국의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342.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원 상승한 134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4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컨트리가든 디폴트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헝다 기업이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국유은행에 대출을 늘리라고 지시했고 중국 리스크가 시스템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중국 금융당국은 1년물 대출금리를 10bp 인하 결정하는 데 그치면서 중국 부동산 이슈가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됐다. 미국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감도 이어졌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매파적 기조로 긴축 우려가 확대되며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으나 2년물 금리는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전주 미국 증시는 지난 3월 은행 위기 이후 가장 큰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가파른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됨에 따라 추가 긴축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자금운용을 MMF와 같은 초단기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과거 사례와 같이 국채금리 추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