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태양에 한동훈 돋보기, 원희룡은 종이
많은 비판 있어도 원희룡, 정치적 감각 있어
◆…왼쪽부터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최근 일타강사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을 설명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 제2의 한동훈이 될 것인지 이목이 끌리는 가운데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짝퉁은 자체 발광이 안된다"고 주장했고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은 "대권 주자라 다르다"라고 말했다.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 유승민 이런 분들 결국에는 어떻게 보면 비윤석열 혹은 반윤석열, 현재 대통령하고 생각이나 이런 거 함께 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여기는 자체 발광을 해야 되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한동훈 장관은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 태양, 거기에 돋보기다"라며 "그런데 제2의 한동훈은 종이다. 태양이 돋보기를 통과하면 종이는 타지 않느냐. 그래서 뭐든지 제2, 짝퉁, 모조, 이런 거는 자체 발광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김현정)가 원희룡 장관을 짝퉁 한동훈이라고 보시는 거냐'고 묻자 최 전 의원은 "아니, 공교롭게 이번에 양평고속도로 문제로 지지자들이 이렇게 반응을 하고 지지자들이 생긴 거다"라며 "그런데 윤석열 태양,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이 태양이 있고 30 몇 프로 국정 지지율의 일부가 한동훈, 제일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 거기서 또 한동훈 지지자들의 일부가 원희룡, 이렇게 가기 때문에 이거는 제가 보기엔 그늘의 그늘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제가 볼 때 원희룡 장관은 특유의 장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국책사업,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정책적인 면에서는 다소 무리수가 있다. 이런 평가를 받을 만 하지만 민주당의 여러 가지 김건희 여사 특혜 프레임, 김건희 여사 악마화 프레임, 그러니까 약간 운동권식 선동 방식에 정면으로 운동권식으로 대응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원희룡 지사는 본인도 운동권이었습니다마는 이걸 아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아마 내년 총선 또 윤석열 정권 끝날 때까지 김건희 여사를 물고 늘어질 것이다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번에 정면으로 제동을 확 걸었고 그래서 보수 안에서는 뜬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비판이 있긴 있어도 역시 원희룡 장관은 상당히 정치적인, 또 정무적인 감각은 있다"며 "앞으로 불똥이 어떻게 튈지 모르지만 그런 면에서는 한동훈 장관하고는 약간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은 상임위라든지 민주당 의원들 하고의 어떤 말싸움, 이런 걸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면에서 돋보이고 굉장히 현대적인 감각, 서울 강남 같은 스타일인데 제주도 원희룡 지사, 원희룡 장관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액션 그다음에 운동권식 방식으로 그러니까 선동에는 설명과 해명으로는 끝이 없다. 이거 제대로 운동권식으로 이번에 한 번 대응을 했는데 이게 먹힌 것"이라며 "이제 여러 가지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는 민주당이 재미를 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장관은 잠재적인 대권 주자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하고는 스타일도 다르고 문제를 풀어가는 대응 방식이 다를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모험을 했는데 저는 상당히 성공을 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번에 그 전면 백지화시킨 게 정치적인 무리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태의 본질을 알고 이 김건희 여사 프레임은 이런 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라는 거를 제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