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공개매수로 0.98% 확보...개인은 '4주' 참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연합뉴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부터 26일까지 SM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 매수한다.
이는 SM 주식의 35% 규모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나눠 사들일 계획이다. 총 인수금액은 1조2500억원이며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격 15만원은 하이브가 제시했던 12만원보다 25% 높은 액수다. 전날 SM 종가(13만100원)보다도 14.5% 높다.
카카오가 공개 매수에 나선 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로 SM 지분 9.05%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SM 현 경영진은 지난달 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제3자방식으로 1119억원의 신주와 1052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이달 3일 법원이 이수만 전 총괄이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카카오의 계획이 어그러졌다.
하이브의 공개 매수 실패도 카카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최근 진행한 SM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공개 매수로 지분 0.98%를 추가 확보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20일간 주당 12만원에 SM 주식 25%를 공개 매수하려 했으나 SM 주가가 12만원을 웃돌면서 실패했다.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는 23만3817주다. 갤럭시아에스엠을 제외하면 개인이 참여한 물량은 4주뿐이다.
이수만 전 총괄이 하이브에 매각한 지분 14.8%과 풋옵션이 걸린 이수만의 잔여 지분 3.65%를 합치면 하이브가 확보한 SM 지분은 19.43% 수준이다.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 매수에 맞서 더 높은 가격에 공개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SM 주총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진 선임을 위해 의결권 확보에 사활을 건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