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 기후리스크 관리능력 제고해야”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 기후리스크 관리능력을 높여나가자”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전경련 에메랄드홀에서 금감원·금융위 주최로 열린 ‘제2회 금융권 기후리스크 심포지엄’ 개회사를 통해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금감원의 노력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후리스크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물적 피해인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을 의미하는 ‘이행 리스크’로 구분된다.

이날 금감원은 국제논의 동향 및 기후리스크 차이점 분석(갭 분석) 결과 등을 반영한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 개정 방향 및 개정안 초안을 소개했다.

향후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와 금융회사 자체 업무처리기준 간 갭 분석을 지속 실시하고, 금융회사 기후리스크 관리 수준의 점진적 상향 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국제컨퍼런스 개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권 기후리스크 대응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금융회사 기후리스크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개회사 및 전문가 특강, 국내 금융사 기후리스크 관리 사례, 금융감독원 관련 추진업무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기후금융 전문가인 요시노 나오유키(일본 금융청 금융연구센터장 및 게이오대 교수)는 ESG 및 녹색투자의 중요성, 녹색분야로 자금흐름을 촉진할 수 있는 금융감독 정책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변화 전문가인 최용상 이화여대 교수는 금융회사 실무진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물리적 리스크 관리 사례를 발표하고 실무적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신한은행과 하나금융은 자체 운영 중인 기후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구축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등을 소개해 타 금융사 참석자에게 실용적 참고사례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