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320km 해상까지 진출 예측
제주도와 남해안에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 경로 자료:기상청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2일부터 제주도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돼 기상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한라산·둘레길 및 오름·올레길 출입 자제, 돌풍 등으로 인한 시설물 안전사고 유의 등 안전 행동 요령을 발표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의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25h㎩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51m(시속 184㎞)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위력이다.
◆…인공위성으로 포착한 힌남노의 눈. 자료사진:NHK 캡처
힌남노에 근접한 일본 오키나와에는 전날부터 92km의 강풍이 불고 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고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신주나 가로수가 쓰러질 정도의 최대 풍속 초속 55~70m의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힌남노는 오는 4일 새벽 3시를 기해 다시 최대 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까지 빨라지면서 '초강력'으로 성장할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4단계로 분류한다. ‘초강력’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음’ 수준이다.
이어 오는 6일 오전 3시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약 60㎞ 부근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320km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강도는 '매우 강'(최대 풍속 초속 45m)으로 규모가 다소 약화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강풍반경이 400㎞대를 유지하고 있어 한반도 내륙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