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불확실성 일부 해소…세계 주요증시 반등

러시아 침공에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돼 세계 주요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한국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 상승한 2,675.00, 일본 닛케이는 1.56% 오른 26,380.61, 중국 상하이는 1.21% 상승한 3,471.46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3% 넘게 하락하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재안을 발효하자 반등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7포인트(0.28%) 상승한 3만3223.83에 마감했다.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20포인트(1.5%) 오른 4288.70,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436.10포인트(3.34%) 급등한 1만3473.59로 거래를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과 회담 후 러시아에 반도체 같은 첨단기술 수출을 통제하고 주요 은행 4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번 침공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내부적으론 다른 주요국과 전략비축유 방출을 협의하고 있다.

피터 카틸로 스파르타캐피털증권 경제분석가는 "미국과 유럽의 강경한 입장은 러시아 경제를 최대한 옥죄려는 메시지"라면서도 "앞으로 높은 원유와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현실화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물가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계획에 어떤 영향을 줄지 우려하고 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3% 이상 급등하는 등 상승폭이 컸다. 이는 최근 기술주 급락으로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파이낸셜그룹 파트너는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매수세가 늘어 보기 좋다"고 말했다.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26% 하락한 30선을 기록했다.

키스 러너 투루이스트자문 투자책임자는 "시장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