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中 “대가 치를 것”

자오 리젠 中 외교부 대변인 “미, 자신들 실수에 대가 치를 것”

美, 9일부터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중국 초대 안 해

미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은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들로 꾸려진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중국은 미국의 외교 보이콧에 반대한다”며 이에 대한 중국의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모두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앞서 그는 “미국이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동계올림픽을 파괴하는 언행을 멈춰야 한다”며 “미국이 기꺼이 이 길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날 6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 공산당의 신장 내 대량학살과 반인륜범죄, 기타 인권 유린 등을 고려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떠한 외교적 또는 공식 대표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미국의 보이콧 선언은 미국의 주도로 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발표됐다. 해당 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초대받지 못했지만,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참여한다.

이에 다른 서방국들의 보이콧 동참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호주와 영국 등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공유된 접근법’에 관해 협의해왔다고 밝혔으며 소피 리처드슨 휴먼라이츠워치 중국 국장은 “미국은 이제 같은 생각을 가진 정부들과 함께 범죄의 책임자를 조사하고 생존자를 정의하기 위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