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서기관 승진전쟁' 총성 울렸다

내달 중순 발표…승진인원 22명 내외 전망

국세청의 서기관(4급) 승진 인사가 내달 중순쯤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세무서장으로 진출할 교두보라는 점에서, 누가 바늘구멍을 뚫고 영예를 안게 될지 국세청 안팎의 관심이 크다.

국세청은 지난 26일 내부 인사공지를 통해 내달 중순 '2021년 하반기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을 예고했다. 올 하반기 승진 규모는 22명. 이는 상반기 단행된 인사(25명)보다 약간 줄어든 규모다. 조직에 기여하는 등 중대한 공적을 높이 사는 '특별승진' 대상자는 총 승진예정 인원의 15% 안팎 수준에서 선발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성과주의 원칙'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성장 디딤돌(9급 공채 적극 발탁)', '본청 우대'라는 인사의 대원칙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도 높다. 올 상반기 때도 이런 인사 시스템이 작동된 바 있다. 국세청은 "그동안 적용해 온 인사원칙과 기준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서 인사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승진은 후보자 명부순위와 소속 기관장 추천순위, 업무성과, 주요 근무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된다. 특별승진의 경우엔 후보자의 특수공적과 기관장 추천순위, 업무 역량 등 개별심사를 거쳐 다수가 공감하는 우수한 직원을 발탁한다고 한다.

이번 인사에서 미래 간부 후보풀인 여성 관리자의 발탁 비율도 관심사다. 국세청에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인력은 지속해서 발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여성의 승진 점유비율은 2020년 상반기 14.3%(28명 중 4명)에서 2020년 하반기 18.5%(27명 중 5명), 올 상반기 20%(25명 중 5명)로 매년 증가 추세다.

국세청은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합리적 보상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자발적인 근무의욕을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