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배우자의 위장전입 문제와 자녀의 병역면탈 의혹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사가 청와대에서 밝힌 고위공직자 5대 배제요인(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에 부합한다고 보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딸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말씀이 있으셨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말은 못들었다"며 "그러나 꼭 어떤 자리에 어떤 분을 써야할 때가 있을 때 그분에게 흠이 있다면 국민에게 미리 말씀드리고 동의를 얻어서 쓰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 배우자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총리 후보자 배우자도 위장전입을 했던게 밝혀졌다"며 "문재인 정부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지는 것 아닌가.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위장전입, 총리 후보자도 위장전입 문제가 걸린다. 이를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배우자의 위장전입에 대해) 좀 더 간섭하지 못했던게 후회된다. 어리석은 생각에 그런 일이 저질러졌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이 후보자 자녀의 병역면탈 의혹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들의 어깨탈구가 지속적으로 계속됐다고 하면 군대를 가고싶어도 못가는 상황이 인정된다"며 "하지만 의료기록을 제출하지 않으니 이러한 증상이 계속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깨에 별 문제가 없었다면 병역처분 변경원을 제출하면 된다.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 아니라 정말 군대에 가고싶었다면 그렇게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탄원서를 제출한 시점은 정밀검사를 앞둔 시점이었다. 정밀검사에서 선처를 해 공익근무라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아들이 2004년에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서 8시간의 수술을 했었다. 이후 몇년의 사후관리 기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가 곧 나올 것"이라며 "그 자료를 확인해보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