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상화폐 과세 유예, 청년의 삶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

한동훈 “민주당 가상화폐 과세 유예,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시행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를 2년간 유예하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는 국민의힘이 청년의 삶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에서 주장한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야당이 받아들인 데 대해서 "아직 부족하다. 국민의힘은 청년에게 더 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가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정부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일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합의한 금투세 폐지 및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의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가 점쳐진다.

한 대표는 이어 "가상화폐 유예와 관련해 그래야 할 근거는 저희가 여러 차례 민주당에 설명드렸다"며 "분명하고 명확한 국민의 뜻이었고, 우리가 비록 소수당이지만 민심과 함께라면 거대 야당에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을 겨냥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정책위의장께서 민주당의 결정에 반발하는 듯한 입장을 내셨더라"며 "투자에서는 예측 가능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실 말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하셨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혼란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청년에게 더 고통과 상처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세 과세 2년 유예의 뜻을 밝힌 데 대해서 "몹시 당혹스러웠다. 4년 전 여·야 합의로 입법됐던 자본소득 과세가 상황논리에 따라 쉽사리 폐기·유예되는 데 이해가 어렵다"고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한 대표는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