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로이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반환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ABC 뉴스의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미국이 30여년 전 소련 붕괴 후 포기했던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반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여러 관리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 전 러시아 침략에 대한 억제력으로 우크라이나에 다시 핵무기를 허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가 하는 일은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재래식 역량을 공급해 스스로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러시아와 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 핵 역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련 붕괴 직후 우크라이나는 당시 보유하고 있던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로 이전하는 대신 미국 등이 영토와 정치적 독립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1994년에 체결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한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보하도록 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고 미국 등 외부 세력이 그 운명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참여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올해의 핵심이었다"며 "영토나 안보 또는 기타 요소에 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