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건 우리회계법인 대표는 "중견회계법인이 회계업계의 발전을 위해 대형회계법인들과 중소회계법인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건 대표는 "수주산업 회계절벽 사건,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거래 사건 등 회계업계는 지난해부터 많은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중견회계법인은 대형회계법인들과 중소회계법인들 간의 가교역할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수주산업에서 발생한 일련의 분식회계 스캔들과 관련해 지난달 1일 분식회계 등 부실감사 책임이 있는 회계법인의 대표이사에 대한 징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회계사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모든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의 2년치 주식거래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박형건 대표는 "중견회계법인은 대형회계법인들과 중소회계법인들의 특징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회계업계를 똘똘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며 중견회계법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또 "중견회계법인들은 한편으로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어려움들을 이겨내기 위해 현재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어려움들을 헤쳐가기 위한 선제조건으로, 회계업계 전체의 태도변화를 꼽았다.
박 대표는 "분야를 막론하고 날이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각자가 스스로 변화해서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려고 한다면 분명 좋은 해결책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 등으로 회계업계의 경쟁상황이 계속 치열해지는 환경 속에서 모든 회계법인들은 스스로 변화를 꾀하여 어려움을 타파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만 중견회계법인이 중심을 잡을 수 있고 중심이 잡혀야만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대형회계법인들은 외형에 치우친 경쟁보다 감사품질 경쟁 등을 통해 회계감사의 공신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회계법인들은 가격덤핑을 자제하고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공생할 수 있는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력] 박형건 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
▲연세대,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수료 ▲메리츠증권 기업금융부 ▲삼일회계법인 ▲(현)미래창조과학부 이용약관심의의원 및 결합판매심사위원 ▲(현)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 ▲(전)국세청 법령해석심의위원 ▲(현)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