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SK, 롯데 등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그룹들이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그룹별 의미 있는 김장 봉사활동을 펼쳐 훈훈한 감동과 함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그룹들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가 하면 전 계열사의 노사가 한자리에 모여 '어울림 김장 나눔' 행사를 펼치기도 하고 ‘행복나눔계절’ 테마의 봉사를 진행하는 등 그룹별 의미 있는 활동으로 펼쳐졌다.
각 그룹에서 전하는 김장 봉사활동을 소개한다.
김장봉사도 이젠 찾아가는 시대...CJ그룹, 전국 공부방 300여 곳 방문 진행
◆…지난 1일 CJ그룹 임직원들이 구로동 아동센터를 방문, 아이들과 김장을 담그고 있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전국의 공부방을 직접 방문해 김치도 만들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찾아가는 김장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30일 시작해 오는 12월 16일까지 순차적으로 전국 공부방 300여 곳에서 140톤의 김치를 담아 CJ나눔재단의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가 후원하는 전국 2000여개 공부방에 전달할 예정이다.
CJ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임직원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김장나눔 페스티벌을 실시해왔지만, 올해는 CJ그룹 임직원이 공부방을 직접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실천한다는 계획하에 추진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김장나눔활동은 CJ그룹 이채욱 부회장을 포함한 10여개 주요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2000여 명이 3~6명씩 팀을 이뤄 근무지에서 가까운 공부방을 방문해 김치 만들기를 실시하게 된다.
또한 김장나눔활동과 더불어 청소도 하고, 아이들 식사 준비도 거드는 등 현장에 직접적인 도움을 전하게 된다.
CJ그룹 CSV경영실 민희경 부사장은 “CJ그룹은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전국의 공부방 아동들의 인성과 꿈키움을 지원하면서 '사람을 키우고 나라를 키우는 나눔'을 실천해왔다”며,
특히 “올해는 김장김치를 공부방에 전달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임직원들이 가까운 공부방을 찾아가 아이들, 선생님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나누는 활동을 통해 교감을 확대함으로써 그룹의 나눔철학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K그룹, 10주년 ‘행복나눔계절’ 행사 일환...8만3천포기 담아 800여곳에 전달
◆…SK주식회사 C&C 박정호 사장과 구성원들의 김장김치 나누기 봉사활동 모습
SK그룹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행복나눔계절’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12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행복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그룹사 경영진 및 임직원, 강명순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상임대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홍성민 필맥스 대표 등 SK 협력업체 최고경영자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SK에너지와 SKC, SK텔레시스, SK주식회사 C&C 등 계열사 임직원들도 각 사업장에서 김장봉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이중 그룹 지주사 SK(주) C&C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 소재 판교캠퍼스에서 ‘행복나눔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SK주식회사 C&C와 자회사(엔카, 인포섹)는 물론 25개의 Biz Partner사와 함께 김장김치 나누기 활동을 진행하며 동반성장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SK주식회사 C&C 박정호 사장을 비롯해 김장행사에 함께한 246명의 참석자들은 10개조로 나누어 절인 배추에 양념속을 넣으며 정성을 담았다.
SK그룹은 이날 담근 행복김치 4만3천기를 포함, 총 8만3천포기를 전국 사회복지기관과 사회취약계층 800여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의 경영이념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 극대화"라며 "겨울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시린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행복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80여 개 전 그룹사 노사 화합·협력 김장 나눔 행사 가져
◆…오른쪽부터 소진세 단장, 김치명인 김순자님, 이인원 부회장, 롯데노동조합협의회 강석윤 의장
롯데는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 이후 가진 첫 번째 행사를 '사회 공헌'으로 정하고 지난 1일 80여 그룹사의 노사가 한자리에 모여 '어울림 김장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을 비롯, 대외협력단장 소진세 사장, 운영실장 황각규 사장과 80여 그룹사 대표 및 노조위원장, 임직원, 샤롯데 봉사단 등 천여명이 참석해 직접 1만50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이 자리에는 지난 5월 롯데에 편입된 롯데렌탈은 물론 부산 롯데자이언츠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등 전국 각지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어울림 김장 나눔 행사는 롯데그룹이 지난 5월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을 가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첫 번째 활동이다.
롯데그룹은 노사 신뢰와 협력을 통해 기업 성장과 사회공헌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5월 신동빈 회장과 강석윤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전 계열사 노동조합위원장 및 근로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창조적 노사문화’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선포식 날 그룹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샤롯데 봉사단’도 함께 발족했다. 샤롯데 봉사단은 그룹사별로 사회공헌을 실천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모든 그룹사 봉사단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담근 김치는 푸드뱅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외계층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노·사가 힘을 모은 첫 행사가 사회공헌 활동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롯데 임직원들이 어울려 정성껏 담근 김장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