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위 자동차, 수입 1위 곡류·과실류
지난해 한·칠레 간 양국 간 교역이 FTA 발효 이전인 2003년보다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1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한·칠레 FTA 발효 10년' 자료에 따르면 한·칠레 양국 간 교역은 2003년 16억 달러에서 2013년 71억 달러로 4.5배 증가했다.
칠레에 대한 수추르이 경우 5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4.8배 증가했으며 수입은 11억 달러에서 47억달러로 4.4배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나라와의 평균 교역증가분(2.9배)보다 높은 수치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10년 동안 수출실적 상위 1위인 자동차부터 5위 자동차부품까지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이 증가했으며 철강판, 시멘트, 고무제품 등의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수출 비중의 31.3%를 차지하던 자동차는 2013년 비중이 52%로 상승했으며 FTA 발효 전 수출실적이 없었던 제트연료유의 수출은 FTA 발효 후 2.4배로 크게 늘어났다.
고무제품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차량용 타이어의 수출은 발효 전 대비 4.6배 증가했다.
수입실적을 살펴보면 상위 1위부터 3위까지 큰 변동은 없었으며 곡실류, 육류, 정밀화학원료 등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호식품 수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포도주의 경우 2003년 300만 달러에서 2013년 360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으며 과일주스 수입도 1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칠레의 주요 수입과일인 포도는 FTA 발효이후 중량기준 5배, 금액기준 10.6배, 키위는 금액기준 6.8배로 수입이 증가했다.
다만 포도의 경우 양국 간 수확기가 다르고 계절관세가 적용돼 약 97%가 우리나라 포도 수확 비수기인 1~5월 사이에 수입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세청은 FTA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FTA 이행과 관련된 다양한 통계를 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