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기 <사진 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란인 6명을 처형했다고 AFP통신이 사우디 국영 SPA통신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인들이 사우디에 해시시(농축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로 담맘 지역에서 처형됐다"고 밝혔다. 처형된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주이란 사우디 대사를 초치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AFP가 공식 집계한 바에 따르면 사우디는 2023년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벌인 끝에 지난해 마약 사범 117명을 처형했다.
인권 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사우디는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사형 집행이 많은 나라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사형제도 도입은 인권 단체들에 의해 자주 비판의 대상에 오르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사형제도는 모든 상소 절차가 끝난 후 집행되고 있으며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슬람 수니파 사우디는 2016년 시아파 성직자 니므르 알-니므르를 사형에 처하면서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의 외교가 단절됐다. 두 나라는 2023년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가 복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