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 올해처럼 간절한 때 없었다”

문 전 대통령, 신년사 통해 “참 힘든 한해..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겨낼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5년 새해 첫날 신년사를 통해 "참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한 해였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강하고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해 복 많이 받자는 인사가 올해처럼 간절한 때가 없었다. 어둠을 몰아내는 새 아침의 태양처럼 희망과 위로를 나누자"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는 비상계엄이라는 시대착오적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경악한다"면서도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윤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또한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 결단이 시급하다"며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2025년 새해 첫날을 두고 "망상과 광기의 정치로 날벼락 같은 고통과 항공기 참사로 인한 심연 같은 슬픔 속 새해를 맞는다"며 "우리 국민이 앞으로 치러야 할 비용과 후유증이 얼마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우리 국민은 강하다"며 "사악함을 물리치고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고, 슬픔을 안전의 교훈으로 간직할 것이다. 역사는 언제나 국민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둠을 몰아내는 새 아침의 태양처럼 희망과 위로를 나누자.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법원은 지난 31일 공수처·경찰·국방부 등으로 이뤄진 공조본이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 체포·수색영장을 각각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1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이달 6일까지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체포영장 집행이 예상되는 대통령 관저 쪽에 이목이 쏠리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