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2024년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집계됐다. <사진 로이터>
인공지능(AI) 붐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2024년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는 총 298억달러(약 43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NBC는 시장조사업체 반다 리서치 분석을 바탕으로 12월 17일 기준, 올해 뉴욕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 엔비디아라고 전했다. 2위는 SPDR S&P 500(SPY), 3위는 테슬라, 4위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 5위는 AMD로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개인투자자 매수 규모는 2위인 SPDR S&P 500(SPY)의 153억달러(약 22조3천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298억달러(약 43조5천억원)에 달했다.
반다 리서치의 마르코 이아키니 부사장은 "테슬라를 제치고 인상적인 가격 상승으로 주목을 받은 유일한 주식이 엔비디아"라며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239%의 상승률을 기록한 엔비디아는 올해도 이어진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열풍으로 183%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순 유입액은 2021년에 비해 거의 9배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도 편입됐으며 30개 주식으로 구성된 이 지수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5.5%에서 10% 이상으로 늘어나며 테슬라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인 마이클 맥길리브레이(25)는 CNBC에 "AI를 볼 때마다 모든 길이 엔비디아로 통했다"며 "좋은 투자였다"고 밝혔다.
투자 관련 매체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2025년 엔비디아가 시총 4조달러(약 5836조8천억원) 규모의 가치를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내년 이를 세계 최초로 달성할 수 있다고 봤다.
애플의 주가는 4%만 오르면 시총 4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반면 엔비디아는 21% 상승할 경우 이를 달성할 수 있다.
매체는 차기 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대를 초과하는 성과나 상승 모멘텀을 이끌어낼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블랙웰'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라고 언급했으며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미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