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대금.. '코스닥보다 2배 많아'

11월 말 기준, 가상자산 투자자 1500만명 돌파.. 일평균 거래대금 14.9조원
1달 만에 가상자산 보유금액·예치금·일평균 거래대금 '모두 급증'
임광현 의원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 필요"

지난달 국내 가상자산를 투자하는 인원이 1500만명을 돌파하며, 1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약 10조원)와 코스닥시장(약 7조원) 일평균 거래대금을 합친 액수(16.9조원)에 버금가는 수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이하 이들)이다. 이는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록계정 수 기준으로 동일인이 다수 거래소에 가입한 경우까지 중복해서 합산해 계산한 수치다.

이 자료는 올해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은행이 가상자산사업자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이번에 처음 공개 됐다.

이들의 11월 말 기준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기준 총 102조원에 달했다. 10월 말 대비 76.9% 증가한 규모다.

또한 가상자산 보유금액에서 투자자 수만큼 나눠 계산한 '1인당 가상자산 보유액'은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1인당 보유액은 350만원 내외를 유지하다, 11월에 658만원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거래소에 보관된 '예치금' 규모는 11월 말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치금 역시 10월 말 4조7000억원 수준을 보이다가 한 달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급증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에 버금갔다. 11월 중 국내 가상자산 일 평균 거래대금은 14조9000억원으로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원)을 합한 금액(16.9조원)과 맞먹는 규모다. 더불어 11월 가상자산 거래대금도 10월(3조4000억원) 대비 1달 만에 4배 넘게 급증했다.

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