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산단 후보지 매입 의혹 확인…늦어도 3일 명태균·김영선 기소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은 2일 창원 신규 산단 후보지 인근의 땅을 김영선 전 의원의 가족들이 정부 발표 전에 매입한 의혹과 관련해 추가 조사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 창원교도소에 수감된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창원시 전략산업과와 감사관실, 미래전략산업국장실, 산업단지계획과, 경남도청 산업단지정책과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같은 날 김 전 의원 두 동생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신정동 자택 2곳도 압수수색 했다.
김 전 의원의 남동생 부부와 또 다른 남동생은 정부가 창원 신규 산단 후보지 발표를 하기 41일 전인 지난해 2월 단층 주택이 딸린 대지 470여㎡를 3억4500만원에 절반씩 부담하고 공동 매입했다.
산단 부지에서 약 2km 떨어진 곳으로 주변에 고속도로 나들목과도 가까워 산단 개발이 본격화하면 배후단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사전에 관련 개발 정보를 이용했다고 의심하고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김 전 의원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오는 3일 명태균 씨와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구속적부심 청구로 오는 5일로 구속 만기일이 더 늘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김 전 의원과 공범 관계이기에 김 전 의원 구속 만기 전(3일)까지 함께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명씨와 김 전 의원을 기소한 뒤 '여론조사 조작', '창원 신규 국가산업단지 선정 개입' 등 추가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