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계 최고의 국제 투자자이자 경제 전략가"
트럼프 경제 고문으로 활약...'3-3-3' 정책 수용 촉구
점진적 관세와 규제 완화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 모색
◆…스콧 베센트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 지명자.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에게 재무부 장관직을 제안한 것으로 보도했다.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세계 최고의 국제 투자자이자 경제 전략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베센트는 오랫동안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강력히 지지해왔다"며 "위대한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그는 내가 세계 최고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 자본의 목적지로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측근의 한 소식통은 "시장에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한다면 베센트보다 시장을 더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베센트는 2011~2015년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고 2015년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을 세웠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 약 200만달러(약 28억원)를 기부하면서 트럼프의 경제 고문으로 활약한 베센트는 '3-3-3' 정책 수용을 촉구한 바 있다. '3-3-3' 정책은 △2028년까지 미국 재정적자 3% 감축 △국내총생산(GDP) 3% 성장 △하루 300만 배럴 원유 생산량 증가 등이 주요 골자다.
베센트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실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점진적인 관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고자 한다. 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부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역풍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의 가상화폐 수용에 매우 기뻤고, 이것이 공화당과 매우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가상화폐는 자유에 관한 것이고, 가상화폐 경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