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에 통큰 투자...'누적 투자금 11조원'

아마존웹서비스, 앤스로픽에 40억 달러 투자 공개

아마존, 지분 일부분만 취득해 소수주주 지위 유지

앤스로픽, 아마존의 추론용 칩 사용해 A 모델 훈련

아마존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이전 40억 달러 투자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4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AI 시스템 개발 및 배포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확대한다"면서 아마존의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아마존의 투자는 전환사채 형태로 이루어지며 13억 달러를 우선 지원한다.

오픈AI 임원 출신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모델 '클로드'의 개발업체다.

이번 투자로 앤스로픽에 대한 아마존의 총투자 금액은 총 80억 달러(11조2000억원)로 늘어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투자한 130억 달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앤스로픽에 최대 4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12억5000만 달러에 이어 후속 조치로 지난 3월 27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앤스로픽 지분의 일부분만 취득해 소수주주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앤스로픽은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관계처럼 아마존은 앤스로픽의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아마존의 AI 칩 트레이니엄과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를 사용해 회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아마존이 AI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려면 앤스로픽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앤스로픽이 AI 모델 훈련에 아마존의 추론용 칩을 사용하면서 아마존의 AI 역량을 홍보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