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간접 투자
'친 비트코인' 트럼프 당선 후 고공행진 이어져
총 6127만달러 투자해 현재 가치 1억7576만달러
◆…코인베이스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한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코인베이스를 26만5646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24만5000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주당 평균 매수가는 코인베이스 95.69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46.34달러로 22일 기준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295.23달러, 397.28달러에 달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규모를 기준으로 평가손익을 단순 계산하면 총 6127만달러(한화 약 863억원)를 투자한 비트코인 관련주의 현재 가치는 1억7576만달러(2471억 1900만원)로 1억1449만달러(약 1608억 원)가량 평가 차익이 발생했다. 투자금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높은 수익을 올린 배경에는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비트코인이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다. 1년 전 3만6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은 현재 9만7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70억달러(약 10조원) 자금을 마련해 비트코인을 더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코인베이스 종목을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했다. 코인베이스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나스닥 상장사다.
올해 2분기부터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도 신규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33만개에 달해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적기금이 우회해 간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 측은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국민연금이 벤치마킹 중인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인덱스) 지수에 포함돼 있다"며 "두 종목에 대한 해당 지수의 편입 비중이 달라지면 국민연금의 투자액이 달라질 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