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패 끝에 성공.. 자책 보단 발판 삼길"

이주환 제61회 세무사 시험 최연소(19세) 합격자

"고2 자퇴 후 아버지 권유로 세무사 시험 도전"

"1차만 2년 연속 불합격, 3번째 도전 끝에 고득점 합격"

"1차, 대부분 미세한 차이 합불 갈려, 방심 금물"

"2차, 핵심노트 만들기, 세법 앞글자 암기 활용"

1.자기소개, 준비이유 및 합격소감

안녕하세요. 저는 제61회 세무사 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이주환이라고 합니다. 처음 세무사시험에 진입하고 2번 연속으로 1차 시험을 떨어지고 이 길이 맞나? 싶기도 했고 시험을 떨어질 때마다 제가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이 부정당하는 거 같아서 슬펐지만, 다행히 이번에 운 좋게도 세무사시험에 높은 점수(11등)로 합격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제가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원래 꿈이 교사였는데, 고등학생 생활을 하며 교사란 직업이 고되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저와 맞지 않단 걸 깨닫고, 세무사였던 아버지가 제게 세무사란 직업을 추천해 그때부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고1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세무사란 직업에 대해서 검색해보고, 적성이 맞는거 같아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는 2학년 시작하자마자 자퇴했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대학을 안 가도 된다 생각하기도 했고 간절하게 공부하기 위해서 고등학교를 자퇴했습니다.
 
1차 시험 점수: 재정학:85, 세법학개론:85, 회계학개론:57.5, 민법:82.5
2차 시험 점수: 회계1부:156, 회계2부:134, 세법1부:105, 세법2:138

2.수험기간, 공부시간 (2022년~2024년, 약 2년 7개월)

저는 2022년 1월부터 회계원리와 토익공부를 시작하였고, 1차를 2번 연속 떨어지고 24년에 동차로 합격하게 돼서 2024년 8월10일까지 약 2년 7개월을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수험 초반에 오전 6시에 기상하여 바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해서 오후 8~10시까지 공부를 했고, 일요일에는 하루 푹 쉬거나 1~2시간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떨어지고 나서 내가 많이 부족하단 걸 느끼고, 오전 6시에 기상해서 오후 11시까지 공부시간을 늘리고 마지막 6개월 동안은 오후 12시까지 시간을 늘렸고, 일요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3.시기별 공부방법

2022년 1~6월: 전 과목 기본강의 완강: 저는 집에서 인강으로만 공부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방에 살기도 했고 인강으로 공부하면 배속도 조절할 수 있고 이해가 안 된 부분은 다시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에는 하루에 6강씩 듣고 복습하면서 빠르게 1차 진도를 나갔습니다.

2022년 7월~2023년 1월: 유예1기 완강: 기본강의를 다 듣고 다음 1차 시험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도 하고 이 시험의 가장 큰 벽은 2차라 생각했기에 바로 유예강의로 넘어갑니다. 이 기간동안은 하루에 똑같이 6강씩 듣고 복습을 해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아무래도 기본강의만 듣고 바로 2차 공부를 했기에 대부분을 틀렸습니다. 만약 과거롤 돌아간다면 너무 진도를 급하게 빼는 것보단 개념공부를 조금 꼼꼼히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 2~5월: 1차 준비+2차 준비:1차 시험까지 얼마 안남았기에 객관식 문제집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1차 시험은 그냥 붙는거라고 자만하고 2차 공부를 병행해서 해가지고 2문제 차이로 떨어집니다. 요즘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1차 시험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다보니 1차도 열심히 준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시험은 대부분이 약간의 차이로 떨어지고 붙기 때문에 꼴등으로 붙는단 생각보단 1등으로 붙는다 생각하고 공부를 해야 간신히 붙으니 항상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2023년 6월~2024년 2월: 2차 준비: 이때 많은 충격을 받고 이렇게 공부해서는 못 붙는다는걸 느끼고 공부시간은 최대한 늘리고 생활패턴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바꾸고 이젠 더 이상 떨어질 수 없기에 뭐가 나오든 붙는단 생각으로 공부범위를 늘렸습니다. 이 기간동안은 연습서와 기출문제,모의고사집을 무한반복했습니다. 같은 문제를 계속 풀다보면 질리고 지루하긴했는데 시험날 단 하루를 위해서 계속 갈고닦았던 기억이 납니다.

2024년 3~5월: 1차 준비: 전년도와 같은 실수를 할 수 없기에 망설임 없이 2차를 덮고 1차만 공부해서 안전하게 1차를 합격합니다.

2024년 6~8월: (동차 GS 모의고사반 수강, 최종 정리) 시험이 얼마 안남았기에 기출와 핵심노트(?)를 위주로 봤습니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에 모의고사를 치러 학원을 다녔는데 저는 본인이 어느정도의 실력이 있다면 집에서 거리가 멀더라도 모의고사반을 수강하는걸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실전와 같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본인이 실수하는 부분들을 확인도 하고 등수를 확인하면서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본인만의 효율적인 공부방법

대부분의 과목은 다른 수험생분들과 동일하게 공부해서 설명드릴 것이 없어서 넘기고 제가 썼던 공부법 중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2차 공부시에 쓰면 좋을 공부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1) 핵심노트를 만들어라!
 
이 핵심노트를 만든 이유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부분을 계속 눈에 익히기 위함입니다. 이 시험은 약간의 실수로 엄청 큰 점수들이 날아가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습서를 풀 때 본인이 틀린 부분을 작성하고 나중에 그 오답노트들이 쌓이면 자주 틀린 부분을 핵심노트에 추가하고, 시험에 자주 나오는 요소들을 추가하면 끝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핵심노트를 매주 주말마다 한 번씩 읽었습니다.

(2) 앞글자로 세법학을 암기하자!
 
처음 세법학을 접했을 때 하게 되는 생각은 이걸 다 외우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세법학은 진짜 그냥 책 한권을 외운다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내용이 너무 많다보니 세법학의 80%정도를 앞글자로 외웠습니다. 세법학을 앞글자로 외우는 방법은 우선 책의 내용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앞글자를 땁니다. 그리고 공부하실 때 앞글자를 먼저 생각하시고 그 앞글자들로 글을 써나가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마다 앞글자를 모아둔 종이를 외웠습니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앞글자는 도저히 외워지는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 따야지, 무작정 따시면 너무 많아지니 생각하시고 글을 쓰면서 외우는 것보단 말하면서 외우는걸 추천드립니다.

5.수험생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

저는 1차 시험을 두 번 연속 떨어졌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진거와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친구들은 재밌게 학교생활하고 애들끼리 여행도 떠나고 그러고 있는데 저는 2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자퇴할 당시의 모습 그대로더라고요. 너무 부끄러워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숨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숨을 수 없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기에는 늦었고, 과거로 갈 수도 없기에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겠다' 다짐하고 남은 수험기간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수험생활을 했던거 같습니다.

단기간에 시험에 붙을 수 있으면 너무 좋겠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시험에 떨어지면 너무 본인을 자책하기보단 그걸 발판 삼아서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꼭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