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무역 의제' 이끌 인물은 하워드 러트닉…상무장관 지명

캔터 피츠제럴드 CEO이자 현 트럼프 인수전환팀 공동의장

트럼프 "관세·무역 이끌고 美USTR 직접적 책임 맡을 것"

트럼프 고관세 정책 강력히 옹호해와

親가상화폐 입장…"對중 강경입장 강화될 것"

미국 제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행정부의 상무장관으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현 트럼프 인수전환팀의 공동의장인 하워드 러트닉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워드 러트닉이 나의 행정부에 상무부 장관으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그는 관세·무역 의제를 이끌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직접적인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은 당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강력한 지지로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번 임명으로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고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을 실행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관세는 트럼프 경제 의제의 핵심이며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을 '관세맨'이라 칭하며 수입을 억제하고 국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모든 수입품에 10%에서 20%에 달하는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 혹은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러트닉은 이 같은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을 옹호해 왔다. 그는 지난달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집회에서 "1900년대 미국의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며 "당시엔 소득세가 없었고, 오직 관세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거액 후원자이기도 한 러트닉은 또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AFP통신은 러트닉의 지명이 차기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 아래 상무부는 양자 컴퓨팅 및 반도체 제조 제품과 같은 주요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해 중국과 같은 적대국의 접근을 차단하려고 노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