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에 관한 협상 타결을 추진하기 위해 18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영국 BBC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중동 방문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9번째라며 이같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등 이스라엘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 이후 20일에는 이집트 방문으로 중동 순방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주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이 재개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은 협정에 대한 낙관론을 표명했지만, 하마스는 "협상에 대한 진전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영구적인 휴전과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일시적인 휴전 및 '필라델피 회랑', '넷자림 회랑'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어 입장차를 좁히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간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매우 복잡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반대편에는 살인적이고, 억제되지 않고, 완고한 테러 조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주고받는 협상을 하는 것이지 주기만 하는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그럴 수 없는 영역이 있다"면서 "그 두 가지를 구별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마스는 지금까지도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도하 협상에 대표도 보내지 않았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마스와 (새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질 석방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원칙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지난 5월 27일 중재국에 제시했던 협상안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TOI는 네타냐후 총리는 19일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에서도 '강력한 군사·외교적 압박이 인질 석방을 달성하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