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시행 앞둔 조치 연기…"8월 중 최종 결정"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사진 로이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내달 1일 시행을 앞둔 중국 전기차와 반도체, 철강 등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최소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USTR은 전기차, 반도체, 철강, 배터리, 의료 제품 등 다양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8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날, 이 같은 조치가 2주 후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USTR은 "301조 위원회와 협의해 모든 의견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8월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치 발효 시점은 "최종 결정 약 2주 후"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과잉생산 등 불공정 무역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4배 인상하여 100% 이상으로, 반도체 관세를 2배로 인상하여 50%로 인상하는 등 대대적인 대중 제재를 발표했다.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기존 7.5%에서 25%로 3배 이상 인상했으며 의료용 마스크, 장갑 등에 대한 관세도 25%로 상향했다.
다만 뉴욕 및 뉴저지 항만 당국은 "이 같은 과세 인상조치로 인해 크레인 한 대의 비용이 450만달러(약 62억3천만원) 증가하는 등 항구의 제한된 자원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입은 4270억달러에 달한 반면 수출은 1480억달러에 그쳤다. 로이터는 수십 년간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 미국 내에서 점점 더 민감한 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