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만 환불' 공지하자 티몬 본사 아수라장…부상자도 발생

티몬, 현장 환불 시작하자 2500여명 몰려

자금 부족해 1000명 정도까지만 환불 접수

소비자들 격렬히 반발, 티몬 본사 아수라장

위메프, 현장접수 중단에 100여명 사무실 점거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 본사에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연합뉴스·뉴스1에 따르면 본사 건물을 폐쇄했던 티몬이 전날부터 계속된 소비자들의 항의에 현장 환불을 시작하면서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 2500여명이 몰려들었다.

경찰은 수천 명이 몰린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치고 인근 이면도로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약 300명에게 준비된 자금 10억 원가량을 환불했다"며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1000명 정도까지만 환불 접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공지했다. 이어 "오늘 이후 현장에서 다시 환불 신청을 받을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기 중이던 소비자들이 격렬히 반발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부상자도 나왔다. 신사옥 옆 야외 주차장에서 환불 접수를 위해 대기 중이던 여성 두 명이 소나기로 미끄러워진 바닥에 넘어지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더위로 인한 어지럼증을 호소한 5명은 현장에 설치된 강남소방서 임시의료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한편 위메프 측은 이날 오전 10시쯤 '오늘부터는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한다'고 공지해 대기하던 소비자 100여명이 사무실을 점거 중이다. 위메프는 전날까지 1500명 환불 처리를 완료했고 이날 오전까지 환불 신청자 500명 리스트를 받아서 환불 처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