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속철도 대상으로 방화사건 발생
대서양·북부·동부 노선에서 기물 파손 피해
약 80만 명의 승객이 방화 사건 영향 받아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를 대상으로 한 방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6일 로이터통신·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철도청(SNCF)은 전날 밤 프랑스 고속철도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여러 건의 악의적인 행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SNCF는 성명을 통해 "고속철도 시설을 손상시키려는 방화가 발생해 일부 노선의 운영이 중단됐다"며 "방화범들이 대서양 및 북부, 동부 노선에서 기물을 파손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TGV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대규모 공격"이라며 "최소한 주말 내내 수리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하고 기차역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에 선로에 화재가 나고 케이블이 절단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약 8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개막식을 준비하는 파리에서는 대규모 취소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올림픽 관람객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엔 차량이 식당 테라스로 돌진했고 이어 20일에는 프랑스 피갈 지구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 기간동안 4만5000명의 경찰을 배치해 보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