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귀 가능성에 불확실성 커져…달러·금 등 안전자산 상승 전망
4주간 상승세 보였던 브렌트유, 中 수요 우려에 지난주에만 1.7% 하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그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15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그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15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7%(37센트) 하락해 배럴당 84.33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7%(56센트) 떨어진 81.5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높은 104.27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상승은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에 대한 달러 표시 원유 가격을 높여 수요를 감소시킨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가 암살 시도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총격에서 부상을 입고 목숨을 건지면서 시장에서는 그의 재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지지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동정론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2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달러뿐 아니라 금, 엔화 등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우려가 촉발되면서 4주간 상승세를 보였던 브렌트유는 1.7% 이상 하락했고 WTI는 1.1% 하락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은 수요 약화와 정유업체의 생산량 감소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2.3% 감소한 하루 1,105만배럴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고 고용 불안이 국내 수요를 압박하면서 2분기에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중동 내 불확실성에 따른 지정학적 프리미엄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회담은 사흘 만에 중단됐으며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하마스 2인자를 암살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민간인 90명이 사망했다.
